제주에 있는 동안 무언가 다양하게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오진 않았던 것 같다.
잠깐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제주'를 검색하여 낯선 사람들과 한 번 만나볼까 고민도 했지만 결국 접었다.
혼자 지내는게 외로움으로 다가오지 않았고 오히려 한 번씩 지인들에게 연락이 오면 일부러 안 받기도 했다.
제주에 오기 전 자격증 시험을 접수하면서 혼자 있는 2주 중 일주일은 (설렁설렁) 시험 공부를 하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실질적으로 한 달을 다 채웠을 때 고작 일주일 정도 머문 느낌이어서 아쉬움이 크기도 했다.
차 렌트를 무려 180만원이나 주고 했기에 매일 어딘가 나가는 걸 다짐했는데 가장 만만한 게 카페였다.
그래서 오늘은 제주 한달 살이 동안 다녀왔던 카페 리뷰. 너무 좋았던 곳 부터 두 번은 안갈 카페까지.
1. 카이로스
- 제주 제주시 애월읍 장유길 49-39
혼자 가서 여유를 느끼기 딱이었던 조용한 카페. 카페 앞 전경이 너무 예뻐서 할 일은 안하고 창 밖 구경을 한참이나 했다.
개인 카페다 보니 한시간 반 정도 책만 읽다가 나왔는데 나중에 홀로 제주에 오게 된다면 다시 들리고 싶은 곳이다.
2. 73st
- 제주 제주시 해안마을길 73
2층까지 공간이 넓고 조용한 곳.
카페 바로 앞에 초등학교가 있어서인지 거의 모든 고객들이 어머님들이었다.
고사리오믈렛 브런치를 먹었는데 (조금 느끼했지만) 가성비도 나쁘지 않았고 커피도 맛있었다.
어머님들이 계시는 곳이라 그런가 90년대 발라드가 BGM으로 많이 나왔던 기억.
3. 파스쿠찌 제주유수암점
- 제주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평화길 242 파스쿠찌 제주유수암점
한적하고 조용한 카페. 2층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특이한 곳이다.
다들 귀찮은지 2층엔 올라오지 않아 큰 소파를 차지하며 조용하게 책을 읽다 온 곳.
주차도 바로 앞에 스무대 정도 댈 수 있어 편했다.
4. 애월더선셋
- 제주 제주시 애월읍 일주서로 6111
여긴 친구들과 두 번, 혼자서 두 번 간 곳이다. 집에서 차로 3분거리기도 하지만 뷰가 정말정말 좋은 게 가장 큰 이유.
날씨 좋은 날 커피 하나 시켜 멍 때리기 너무 좋은 곳이다. 큰 유리벽을 두고 소파에 앉아 보는 것과 차원이 다른 느낌.
다만 주차장이 따로 없다는 점은 아쉬웠다.
운 좋으면 이렇게 강아지도 볼 수 있다. 귀여워...
5. 해지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애월북서길 52 . 1~2층
두 번은 안 갈 카페.
카페 컨셉도 너무 좋고 베이커리도 훌륭하지만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은 곳이었다.
여유롭게 바다를 구경하며 조용하게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을 추천.
목요일 평일 낮에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었다.
6. 휴일로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난드르로 49-65
뷰도 커피도 좋았던 곳.
해안가 길을 따라 주차장이 길게 있어 주차 걱정할 필요도 없고 사람이 바글거리는 느낌도 아니었다.
1층 2층 모두 실내와 야외 테이블이 있고 간격도 넓직해서 꽤 괜찮았다.
7. 노을리
- 제주 제주시 애월읍 애월해안로 654 가동 1층
한 마디로 요약하면 주차 편한 대형 카페.
브런치 가성비는 떨어지지만 커피도 맛있었고 워낙 공간이 커서 사람이 많아도 바글거린다는 느낌이 덜해서 좋았다.
근데 이상하게 정이 안 가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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